가을이 짙어져가고 있습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세찬 바람에 떨구어진 낙엽이 갈팡질팡하며 길거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바람이 부른 대로 우왕좌왕하는 풍향계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북쪽만을 가리키는 나침반같이
삶이 내게 선물한 그 의미를 일관되게 추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 이전글기억해주지 말아요. 23.11.08
- 다음글세상은... 23.11.0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