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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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데 이렇게 우울해해도 되는걸까' 제가 자주 하던 생각이었어요. 하나님을 믿는데 왜 나는 끝없이 마음이 내려가고 하루하루 살아갈 용기가 필요할까. 우울은 저에게 죄책감과도 같았어요.
주변의 권유로 마음아침에서 처음 상담을 받아보게 되었는데, 그동안 저는 그냥 대화하는 걸로 우울증이 사라질 수 있을까 하는 의심때문에 한번도 정신과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이번에도 반신반의 했죠.
나름 스스로 자기인지가 잘 되어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상담전 미리 작성한 질문지와 그림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며 내면의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몇 차례 상담이 진행되면서 제 우울에 대해 ’영광의 상처‘라는 표현을 해주셨어요. 과거의 가족과의 관계에서 얻은 아픔을 스스로 잘 이겨왔고, 그 과정에서 얻어진 상처 같은 거라고요. 힘겹게 싸워왔으니 당연한 거구나 그렇게 인식이 되니 더이상 제 우울이 밉지 않고 오히려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도구가 된 것 같습니다.
또 내 우울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스려야할지도 알려주셨어요. 결혼을 앞두고 있던차였는데, 나의 문제가 예비 가정에 안 좋은 영향력을 끼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짚어주시기도 했습니다.
우울증이 한번에 완치가 되진 않겠지만 체했을 때나 감기 걸렸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경험을 통해 자연스레 아는 것처럼 우울할 땐 어떻게 해야할지 대처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상담 받아보시길 이걸 보는 분에게 권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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