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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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 * (33세, 여) / 목동 / 회사원
어린 시절부터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어떠한 말씀도 행동도 보이지 않으셨지만 이혼가정으로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를 오가면서 아무도 나를 돌볼 수는 없겠구나 생각해 자연스럽게 나의 보호자로, 어머니의 보호자로 살았습니다. 무조건적으로 탓하기엔 부모님도 불쌍했고 버려지지 않았음에 감사하면서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마음이 모여 결국 인간관계는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사적인 생활에서도, 오직 몰두했던 일에서도 허무함이 찾아왔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 때 마음아침에서 상담사님을 만나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내 안에 알지 못했던 분노와 미움,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로 인한 결핍을 알게 됐습니다. 상담을 받은 후 이미 벌어진 문제보다는 용서와 결핍에 중심을 두었습니다. 안내해 주시는 대로 변하려 노력했고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삶의 새로운 가치관을 얻었고, 필요했던 나의 다음 삶에 대한 의지도 생겼습니다.
아직도 결핍과 싸우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자책해도 다시 일어서겠다 마음을 먹는 것입니다. 삶의 이유를 몰라, 삶이 힘들었던 저와 같은 마음을 안고 계신 분들은 상담을 권유합니다. 처음은 나의 감정을 마주하는 게 어렵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이유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 다음글나를 알아가는 길_ 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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